“여름 회 걱정마세요…” 7월에 딱 먹기 좋은 '한국 수산물' 23가지
‘여름 회는 위험하다’는 말, 이제 옛말입니다. 부시리부터 병어, 바위굴까지 지금 먹기 좋은 수산물 2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7월에 회 먹으면 안 된다?… 이제는 틀린 말입니다
![]() 수산시장 자료사진. / Curioso.Photography-shutterstock.com |
여름이면 회를 멀리하라는 말이 여전히 돌고 있다. ‘여름 회는 골로 간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하지만 시대는 달라졌다. 과거에는 보관 기술이 부족해 여름에 생식을 꺼렸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든 당일배송이 가능하고, 냉장·포장 기술도 눈에 띄게 발전했다. 여름철 회를 먹고 배탈이나 식중독 증세를 겪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김밥이나 유부초밥처럼 보관 상태에 따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보관과 유통이다. 그런 점에서 7월 역시 회를 즐기기에 충분한 환경이 갖춰졌다는 말이다. 특히 여름은 제철 수산물이 풍성한 시기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안방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제철 회어와 수산물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부시리·농어·병어… 7월 제철 1티어 회어
![]() 병어 자료사진. / sky image l k-shutterstock.com |
가장 먼저 손꼽히는 건 부시리다. 흔히 ‘여름 부시리, 겨울 방어’로 통한다. 부시리는 기름기와 담백함이 동시에 살아 있는 고급 횟감이지만, 제철을 맞아 가격도 합리적이다. 온라인 판매 기준 300g 필렛 제품이 1만3000~1만6000원대에 형성돼 있다. 자연산 여부, 손질 방식, 사용한 원물 크기 등 상세 정보를 정확하게 표시한 업체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농어는 지금이 제철이다. 특히 점농어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와 제격이다. 점농어는 민농어와 달리 육질이 단단하고 씹는 맛이 좋다. 다만 포장배송 특성상 회 상태로 받으면 쉽게 물러질 수 있으니, 필렛 상태로 진공포장한 제품을 받아 냉장 숙성 후 써는 방식이 추천된다.
병어 역시 이달에도 이어지는 제철 횟감이다. 보통 통으로 받아 직접 손질해 썰어 먹는 게 일반적이며, 덕자병어는 크기가 큰 만큼 회보다는 찜이나 조림으로 즐긴다.
7월에는 장어도 꼭 챙겨야 한다
![]() 장어 자료사진. / Light Win-shutterstock.com |
붕장어, 개장어, 먹장어, 뱀장어까지, 7월은 장어의 계절이다. 붕장어는 손질한 제품으로 구매해 초장·야채와 함께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 많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익혀 먹기 좋다. 개장어는 칼집을 많이 넣어야 하는 억센 가시가 특징이다. 회로 먹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샤브샤브용으로 즐긴다. 개장어 가격은 산지 경매가 기준으로 1만원 안팎이지만, 외식 시 2인 기준 18만~20만 원까지도 형성돼 있다.
먹장어, 이른바 꼼장어는 기장산을 비롯해 국산·수입산으로 나뉘며, 손질 후 양념까지 포함한 세트 제품도 많다. 볶음 요리나 캠핑용 구이로 적합하다. 민물장어는 국산 자포니카 품종이 고급 품질로 꼽히며, 수입산을 원할 경우 말몰라타, 비콜라 장어도 대체재로 가능하다.
여름철 피해야 한다는 굴, 바위굴은 다릅니다
![]() 바위굴 자료사진. / Ken Griffiths-shutterstock.com |
일반적으로 여름엔 굴을 피하라는 말이 많지만, 바위굴은 예외다. 자연산 바위굴은 양식이 불가능해 해녀가 직접 채취하며, 여름에 먹어도 노로바이러스 걱정이 없다. 껍데기째 판매되는 경우가 많으나 손질이 어렵기 때문에 껍질 제거 후 판매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껍데기째 1kg당 약 5000원, 손질 시 7000~8000원선이다. 크리미한 풍미가 강해 여름철 별미로 꼽힌다.
이 외에도 해수 성계는 100g당 1만 원 후반~2만 원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민물장어와 함께 복다림 음식으로도 적합하다.
청어부터 왕우럭조개까지… 2티어 보조 수산물도 풍성
청어는 과거 겨울 구이용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여름 회용으로 많이 즐긴다. 청어 회무침 세트는 채소와 초장이 함께 구성돼 있어 간편하며, 필렛으로 받아 고급스럽게 회로 즐길 수도 있다. 회로 즐기려면 알이 없는 여름철 제품이 적기다.
왕우럭조개, 코끼리조개는 크기가 크고 식감이 좋다. 보통 회로 손질돼 판매되며, 초장 또는 기름장에 찍어 먹거나 샤브샤브로도 가능하다. 삼겹살과 버섯 등과 함께 구워 먹어도 제격이다. 가격은 최근 하락세로 1kg당 3만 원 이하 제품도 있다.
비단가리비는 여름철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조개류로, 조개구이용으로 인기가 많다. 맛조개는 가리맛과 주합으로 나뉘며, 찜이나 해물탕, 술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 가능하다.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비단조개도 눈여겨볼 만하다. 바지락보다 크고 껍질이 단단하지만, 조개탕·조개찜으로는 손색이 없다. 보말은 제주도 특산물로, 보말죽이나 보말칼국수 등으로 즐긴다.
수산시장에서는 이 물고기를 주목해야
![]() 회 자료사진. / Jina Ihm-shutterstock.com |
서해와 남해 수산시장에서는 붕장어, 민물장어, 병어, 덕자, 백합, 황가오리, 점어, 대장어, 군평선이, 민어, 서대, 양태 등이 추천 대상이다. 양태는 회보다 맑은탕이나 조림용으로 더 적합하다.
동해안에서는 참가자미가 한창이다. 회나 무침, 탕 등으로 모두 즐길 수 있다. 부시리, 오징어, 민들조개, 성계, 골뱅이류도 인기 품목이다. 남해안에서는 전갱이, 부시리, 성계, 바위굴, 돌문어 등이 대표적이다. 독성 있는 털고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에서는 긴꼬리뱅에돔, 벤자리, 독가시치, 부시리, 돌돔 등 회어가 많고, 보말, 한치, 성계도 대표 수산물이다. 관광 성수기인 만큼 현지 수산시장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식당에서 즐기기도 좋다.
7월에 먹기 좋은 수산물 23가지
■ 1티어 회어 (7종)
1. 부시리
2. 농어 (점농어 포함)
3. 병어
4. 덕자
5. 붕장어
6. 개장어
7. 꼼장어
■ 2티어 회어 (8종)
8. 민물장어 (자포니카 포함)
9. 바위굴
10. 청어
11. 왕우럭조개
12. 코끼리조개
13. 참가자미
14. 전갱이
15. 긴꼬리뱅에돔
16. 벤자리
17. 독가시치
18. 돌돔
■ 기타 수산시장 회 추천 포함 (5종)
19. 점어
20. 군평선이
21. 민어
22. 서대
23. 양태
김태성 기자 taesung1120@healthco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