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후 이것만 안 해도 치아 수명 늘어난다…충치 막으려다 치아 손상 부를 수 있다?
양치 직후 구강청결제? 오히려 치아에 해롭습니다. 충치 예방하려다 손상 부를 수도 있는 잘못된 습관, 올바른 양치법과 가글 순서를 알려드립니다.
양치 후 이것만 안 해도 치아 수명 늘어난다
![]() ⓒ게티이미지뱅크(구강청결제 치약) |
양치질 후 곧바로 사용하는 구강청결제가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치과 전문의 디파 초프라 박사는 최근 현지 매체 ‘서레이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양치 직후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행위가 불소 성분을 씻어내 충치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소는 치아의 법랑질을 강화하고 충치를 막는 중요한 성분인데, 구강청결제를 바로 사용하면 이 유익한 불소가 입안에서 사라지게 된다”며 “구강청결제는 식사나 간식 섭취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식후 30분 양치
![]() ⓒ게티이미지뱅크(양치하는 사람) |
또한 그는 식후 즉시 양치질을 하기보다는, 먼저 물로 입안을 헹군 뒤 30분가량 기다렸다가 칫솔질하는 것이 치아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양치한 뒤에도 물로 과도하게 헹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내 연구진의 실험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치과 박재홍 교수팀은 탄산음료에 노출된 치아를 실험한 결과, 노출 후 곧바로 양치하는 것보다 30분이 지난 후 양치했을 때 치아 법랑질 손상이 더 적었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는 음식 섭취나 음료 섭취 후 구강 내 산성 환경이 형성되는데, 이 산성도가 자연적으로 중화돼 알칼리성으로 회복되기까지 약 30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사 후에는 즉시 양치질하기보다는 물로 입 안을 헹구고 잠시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구강청결제 주의사항
![]() ⓒ게티이미지뱅크(구강청결제) |
디파 박사는 구강청결제를 선택할 때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구강청결제는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며,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입속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고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알코올이 없는 무알코올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구강청결제를 사용할 때는 한 번에 30초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입안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언들을 종합하면, 양치와 구강청결제 사용 간의 올바른 시간 간격과 사용법이 치아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민지연 기자 jk7364@newskr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