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쭉파 vs 맑은파’, 고소하고 시원한 여름철 별미! 콩국수 맛집 신흥강자 베스트5

꾸덕한 진국부터 부드러운 깔끔함까지, 여름엔 취향 따라 즐기는 서울 콩국수 맛집 신흥강자 5곳.

여름 한복판, 더위에 지친 속을 달래줄 무언가가 간절해지는 시기다. 입맛은 없고 땀은 줄줄 흐를 때, 고소하고 시원한 한 그릇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콩국수다.


콩국수는 단순한 여름 별미가 아니다. 그 한 그릇 안엔 각자의 방식으로 갈아낸 콩물, 삶아 낸 면, 그리고 취향이 명확히 갈리는 국물의 농도까지, 은근히 까다롭고 복잡한 세계가 펼쳐진다.


흔히 콩국수의 세계는 ‘걸쭉파’와 ‘맑은파’로 나뉜다. 진득하고 고소한 맛을 즐기는 이들은 콩물이 걸쭉할수록 선호한다. 면이 잘 풀어지지도 않을 정도의 꾸덕함. 콩물이 면발에 촘촘이 달라붙어 한 젓가락에도 고소한 맛이 폭발한다. 반면 깔끔하고 부드러운 뒷맛을 선호하는 이들은 묽고 시원한 콩국수를 선호한다. 후루룩 후루룩 면발을 즐기고, 남은 콩물은 그릇째 들고 마시면 여름 더위가 싹 가신다.


또한 콩물에 간을 하느냐 마느냐, 설탕을 넣느냐 소금을 넣느냐 역시 끝나지 않는 논쟁거리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폭이 그만큼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주에는 ‘걸쭉파’든 ‘맑은파’든 각자의 기준에 부합하는 콩국수 맛집 신흥강자들을 소개한다. 미식의 여름, 콩국수로 정점에 올려보자.


서울 콩국수 맛집으로는 여의도 진주집, 을지로 강산옥, 시청 진주회관, 공릉동 제일콩집, 대치동 맛자랑, 애오개 황금콩밭, 선릉 피양콩할머니, 개포 밀란국수, 삼청동 황생가칼국수, 명동 명동교자본점, 양재 임병주산동칼국수, 교대 앵콜칼국수, 상암 상암회관, 둔촌 고모네원조콩탕황태탕, 분당 야탑 사계진미 등이 유명하다.

1.이 맛 자랑할만하네, 선릉 '맛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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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531337님의 리뷰

선릉 한복판, 잔잔한 건물들 사이로 고소한 향기가 흘러나오는 곳. ‘맛자랑’은 진한 콩국물과 쫄깃한 메밀면으로 사계절 내내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곳의 콩국수는 한 입만 떠도 그 깊이가 다르다. 국내산 왕태콩을 맷돌에 곱게 갈아낸 콩국은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부드럽다. 한약재를 사용해 비린내를 잡았다고. 


또한 콩국에는 별도로 물을 섞지 않아 꾸덕하고 진한 농도, 입안을 감싸는 크리미한 질감이 일품이다. 특히 면 선택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콩국수가 소면이나 중면을 사용하는 데 반해, 이곳은 메밀면을 사용한다. 메밀의 찬 성질이 시원한 맛을 돋우고 콩국물과 조화로운 식감을 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콩국수는 여름 한정이 아니다. 사계절 내내, 콩국수가 생각나는 날이면 언제든 들러 한 그릇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 굴국밥, 굴보쌈, 해물칼국수 등 계절감 있는 메뉴들도 충실해 점심·저녁 내내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로 북적인다. 넓은 매장과 단정한 분위기는 회식이나 가족 외식 자리로도 손색이 없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 524 

▲영업시간: 매일 11:00 - 21:50 

▲가격: 콩국수 1만5000원, 굴국밥 1만2000원, 직화낙지덮밥 1만2000원 

▲후기(식신 531337): 콩국수 좋아해서 나름 많이 먹어봤는데 그중 가장 부드럽고 담백했던것 같아요!! 약간 생크림같은 느낌?? 안에 토마토가 들어가서 좀 놀랐는데 마지막에 먹으니까 개운했어요 김치랑 먹는게 좋아서 더 달라 말씀드렸더니 엄청 많이 주심..

2.입소문 난 숨겨진 콩국수 맛집, 개포동 ‘밀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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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네이버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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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과 직장인 사이에서 콩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집.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맛있는 한식들을 판매하는데, 여름이 오면 맛볼 수 있는 ‘콩국수’가 별미다. 일반적으로 콩을 맷돌로 갈 때는 마찰열이 발생하여 단백질이 파괴될 수 있는데, 열이 발생하지 않는 특수 맷돌로 시원한 물을 넣어가며 돌려 갈았다고. 


또한 오전 오후 하루 두번 콩국물을 만들어 손님들이 늘 신선한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이곳의 콩국수는 백태와 서리태로 나뉜다. 백태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서리태는 고소하면서도 서리태콩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있어 진한 풍미를 선호한다면 추천한다. 


두가지 메뉴 모두 콩국물은 진하되 너무 무겁지 않고 깔끔한 뒷맛이 매력이다. 전통 맷돌 방식으로 껍질까지 갈아 만드는 자가 메밀면을 사용해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을 더한다. 콩국수 외에도 비빔국수, 샤브샤브, 복국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운영해 선택의 폭이 넓다.

▲위치: 서울 강남구 개포로28길 4 

▲영업시간: 매일 10:40 - 21:10 (B·T 15:30 - 17:00) 

▲가격: 백태콩국수 1만2000원, 서리태콩국수 1만3000원, 밀란샤브 1만5000원 

▲후기(식신 !날아라슈퍼맨!): 맑고 건강한 국물, 자극 없이 기분 좋아지는 면발. 먹고 나면 속이 편해지는 국수는 흔치 않다. 한 계절 지나기 전 꼭 다시 가고 싶은 맛.

3.정성으로 만드는 콩국수 한 그릇, 상암 ‘상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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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에서 콩국수 맛있기로 소문난 식당. 엄선한 콩으로 매일 아침 만드는 진한 스타일의 콩국으로 국수를 말아 낸다. 이곳 콩국수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크림스프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진하고 꾸덕한 콩국물이다. 콩 비린내 없이 고소함이 응축된 국물은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을 선사한다. 어떤 이들은 요거트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농도가 짙어 콩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콩국물에는 살짝 간이 되어있어서 따로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편. 콩국수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김치는 1인 1접시로 제공되어 위생적이며, 시원하고 아삭해 콩국수와 잘 어울린다. 콩국수 외에 바삭바삭하게 지져낸 김치전도 인기 메뉴다. 콩국수와 함께 곁들이기 좋아 많은 손님들이 함께 주문하는 편. 점심시간엔 직장인들로 붐비지만 회전이 빨라 웨이팅이 길지 않은 부분도 장점이다.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434 

▲영업시간: 평일 10:00-21:00(B·T 15:00-17:00), 토 11:00-20:00, 7~8월 제외 일요일 휴무 

▲가격: 콩국수 1만1000원, 한우사골떡국 1만1000원, 김치전 8000원 

▲후기(식신 533488): 다른 메뉴 없이 오직 콩국수 메뉴 하나로 승부하고 있는 집이에요. 시선을 사로잡는 뽀얀 국물과 면발이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취향에 맞게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설탕을 넣어 달달한 스타일로 즐기기에도 좋아요~!

4.앙코르 외치게 되는 맛, 예술의전당 ‘앵콜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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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1999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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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맞은편에 위치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식당. 손칼국수, 수제비, 칼만두 등 다양한 국수류를 다루고 있는데, 두부 요리 전문점인 백년옥에서 운영하는 매장인만큼 백년옥의 생두부와 따끈한 전 등 다양한 한식 별미 또한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국산콩만을 사용해 진하게 뽑아낸 콩국물로 만드는 냉콩국수는,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꾸덕한 국물에 깔끔하면서도 진한 맛을 자랑한다. 다소 가는 면발을 사용하기 때문에 콩국물이 면에 자연스럽게 감겨 더욱 고소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마찬가지로 여름 한정 메뉴인 ‘열무냉국수’도 살얼음 가득한 온도감과 개운한 열무의 맛이 조화를 이루는 별미이니 추천한다. 기본 반찬으로는 백김치와 겉절이, 미역무침이 나오는데 이집의 다른 음식들처럼 반찬 또한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다.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나와 식사하기 좋은 곳.

▲위치: 서울 서초구 효령로52길 69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가격: 냉콩국수 1만5000원, 열무냉국수 1만2000원, 옛날손칼국수 1만원 

▲후기(식신 할_닉네임이_없다): 백년옥이랑 같은 집이라 줄 길면 여기서 먹어도 되는게 장점. 2층까지 있고 1층 꽉 차면 열어주시는 듯. 여름엔 여기 콩국수만 먹어요. 담백한데 은은하게 땅콩맛 나는 느낌 완전 고소해요

5.평양의 순맛 그대로, 선릉 ‘피양콩할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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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릉 한복판, 고층 빌딩들 사이로 느릿하게 피어오르는 콩 삶는 김이 오르는 식당. 평안도 사투리로 ‘평양’을 뜻하는 피양콩할마니다. 이집의 콩국수는 국내산 콩을 아주 곱게 갈아 진하면서도 걸쭉한 맛이다. 콩물이 입에 걸리는 것 하나 없이 스르르 부드럽게 넘어간다. 면은 도톰한 칼국수면을 사용해 입안에서 밀도 있는 식감을 남긴다. 


전통 비지요리로도 유명한데, 일반적인 비지찌개와 달리 두부를 빼지 않고 그대로 갈아내 꾸덕한 질감을 살린 되비지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순한 콩비지와 김치나 버섯, 무를 넣거나 비지 전골도 맛볼 수 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슴슴하다. 강한 자극에 길든 입엔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담백한 밑반찬과 곁들이면 이 집만의 균형감 있는 맛이 드러난다. 반찬은 김치, 장아찌류 포함 4~5가지로 정갈하게 차려지고, 처음부터 집게를 함께 내주는 세심함도 돋보인다. 감자전이나 녹두전은 미니 사이즈로도 주문할 수 있어, 콩국수와 곁들이기에 제격이다.

▲위치: 서울 강남구 삼성로81길 30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가격: 콩국수 1만6000원, 콩비지 1만2000원, 피양접시만두 1만원  

▲후기(식신 533441) 콩을 이용한 비지, 전골 등 다양한 요리를 만나볼 수 있어요.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콩국수! 콩의 짙은 맛이 살아있는 국물을 한 입 맛보면 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 마성의 맛이랍니다!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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