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이거 보이면 꼭 담으세요…혈당 뚝 떨어트리는 ‘검은 음식’
흑미가 혈당·지방·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성 식품으로 재조명됐다. 항산화 성분이 대사 건강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흑미, 지방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 주목
![]() 마트에 진열된 흑미. / 헬스코어데일리 |
마트 진열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검은색 쌀, 흑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색이 다른 쌀로 여겨졌던 흑미가 이제는 ‘몸속 지방을 녹이는 곡물’로 불릴 만큼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흑미의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곡물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 기능까지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검은 쌀’ 속 숨은 성분이 몸을 바꾼다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흑미에는 일반 백미보다 훨씬 많은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다. 특히 ‘시아니딘-3-글루코사이드(cyanidin-3-glucoside)’라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막고 혈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식이섬유, 저항성 전분, 미네랄이 더해져 포만감을 높이고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 연구팀은 “흑미는 단순한 탄수화물이 아니라 대사 건강을 지키는 기능성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 흑미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
실제 동물실험에서는 흑미를 먹인 쥐의 혈당이 낮아지고, 인슐린 반응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감소하면서 심장 질환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도 관찰됐다. 실험 단계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이 일으키는 염증 반응을 줄이는 결과도 확인돼 면역 기능과의 연관성도 주목받고 있다.
꾸준히 먹으면 몸속 ‘지방 엔진’이 달라진다
연구팀은 흑미의 짙은 색을 만드는 안토시아닌이 지방세포의 성장을 막고, 이미 저장된 지방이 축적되는 속도를 늦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저항성 전분이 소장에서 당의 흡수를 늦춰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걸 막는다. 단순히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지방이 생기는 구조 자체가 조정되는 셈이다.
![]() 흑미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
또한 흑미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산화를 억제해 혈관 벽 손상을 줄인다. 이런 작용이 반복되면 혈관이 부드럽게 유지되고, 심장과 뇌로 가는 혈류 흐름도 안정된다. 연구진은 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낮아지고, 심혈관 기능 지표가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가공해도 효능 유지…산업적 활용성 ‘무궁무진’
이번 연구는 흑미의 성분이 발아, 도정, 열처리 같은 가공 과정을 거쳐도 일정 수준의 효능을 유지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는 흑미가 단순히 밥으로만 먹는 곡물이 아니라, 음료나 빵, 스낵, 천연 색소 등 다양한 식품 산업에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국내에서도 흑미를 넣은 시리얼, 음료, 스무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 흑미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
특히 최근에는 ‘기능성 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흑미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단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있어 백미와 섞어 먹기에도 좋다. 연구팀은 “흑미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식품이자 산업적으로도 큰 잠재력을 가진 소재”라고 강조했다.
흑미, 매일 밥상에 올려야 하는 이유
흑미는 한국인의 식습관과도 잘 맞는다. 백미보다 소화는 느리지만 포만감이 오래가고, 혈당이 급상승하는 것을 막는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백미 대신 흑미를 30~40% 섞어 밥을 지으면 좋다. 흑미의 껍질층에는 폴리페놀과 미네랄이 집중돼 있으므로 너무 많이 씻지 않는 것이 좋다.
![]() 흑미 자료사진. / 헬스코어데일리 |
단맛이 강한 간식 대신 흑미죽이나 흑미차로 섭취해도 효과적이다. 체중 조절과 혈당 관리가 동시에 필요하다면 매일 한 끼 정도 흑미를 포함한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 흑미 효능 네컷만화. / 헬스코어데일리 |
한편, 이번 내용은 미국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한 논문 ‘Black rice as the emerging functional food’을 통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