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횟감' 맞아? 광어·우럭 가격에 깜짝…1년새 심각한 상황, 왜
폭염으로 양식장 집단 폐사가 발생하면서 광어·우럭 출하량이 급감했습니다.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하며 ‘국민 횟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 올여름 30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식장 집단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출하량이 줄어든 여파로 양식어종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올여름 30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양식장 집단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출하량이 줄어든 여파로 양식어종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다.
25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지난달 3일 발령됐다. 해수부는 6일 만인 9일 한단계 높은 '경계' 단계를, 같은 달 29일 '심각1' 단계를 각각 발령했다.
바다 수온이 장마 기간 잦은 호우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 수온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상 기온 현상으로 올해 양식장 폐사 피해는 지난해보다 일찍 발생했다. 행정안전부의 안전관리 일일상황에 따르면 올해 첫 양식어종 폐사는 지난달 27일 발생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나흘 앞선다.
폐사 피해로 인해 광어와 우럭 출하량은 급감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 관측을 보면 광어의 지난달 출하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2.3% 감소한 3057t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보다는 4.4% 적다. 광어의 이달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우럭의 지난달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5% 줄어든 1017t이다. 이는 전달보다 21.0% 줄어든 수준이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출하량 감소로 인해 우럭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우럭의 지난달 산지 가격은 1㎏당 7000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2~55.6% 높은 수준이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이달에도 수온이 상승하면서 출하 여건이 나빠져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양식장 어민들은 치어(어린 물고기)를 바다에 방류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충남 서해와 태안 가두리 양식장 어민들은 이달 초 약 150만마리의 양식 물고기를 방류했다. 경남 고성군과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의 해상가두리 어가 20곳은 고수온에 약한 우럭과 쥐치, 숭어 등 양식어류 158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들은 새로 치어를 키울 수 있도록 최대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해수부는 우럭과 광어 등의 조기 방류를 유도·지원하면서 양식장에 액화 산소 공급 장치를 지원하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